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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 자기를 희생하며 2,500명의 아이를 구한 "이레나 센들러"

by 시간 여~행~자 2026. 6. 26.

오늘은 수많은 전쟁 영웅 중에 총도 들지 않았고, 군대를 이끌던 장군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에서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유대인 아이들 2,500명을 구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레나 센들러(Irena Sendler)"입니다. 그녀는 단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한 고귀한 전쟁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녀를 만나 보겠습니다.

전쟁 속에서 자기를 희생하며 2,500명의 아이를 구한 "이레나 센들러"
전쟁 속에서 자기를 희생하며 2,500명의 아이를 구한 "이레나 센들러"

1. 사람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가르침

이레나 센들러는 19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의사였으며, 가난한 사람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환자를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많은 의사들이 전염병을 이유로 치료를 꺼렸지만, 그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갔습니다. 결국 환자를 돌보다 전염병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고, 어린 이레나는 너무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남긴 한마디는 그녀의 삶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누군가 물에 빠져 있다면 헤엄을 잘 치지 못하더라도 뛰어들어야 한다." 이 말은 그녀에게 사람의 생명은 어떤 이유로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그녀는 유대인 학생들을 차별하는 정책에 반대하며 불의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더욱 강한 용기로 이어졌습니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수십만 명의 유대인이 바르샤바 게토에 강제로 수용되었을 때 굶주림과 질병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모습을 본 이레나는 사회복지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 게토 안으로 들어가 식량과 약품을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들을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아이들을 게토 밖으로 탈출시키기로 결심합니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평범한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다른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게토란?》 도시 내 (제한된) 구역으로서 독일인들은 유태인들을 이곳의 비참한 환경에서 살게 하였다. 게토는 유태인을 전체 사회의 비 유태인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유태인 지역 사회로부터도 분리하였다. 독일은 폴란드 내의 독일 부속 지역과 소련 내에만 적어도 1,000여 곳의 게토를 설립하였다. 독일 점령총독부는 1939년 10월에 피요트루크 트리부날스키에 폴란드 내 첫 게토를 설립하였다.

 

 

2. 목숨을 걸고 2500명의 아이들을 구한 기적

아이들을 게토 밖으로 빼내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위험했습니다. 갓난아기는 공구 상자나 감자 자루, 구급차 안에 숨겨 이동했고, 조금 큰 아이들은 수도관이나 하수도를 이용하거나 성당과 연결된 비밀 통로를 통해 탈출했습니다.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면 모든 계획이 실패할 수 있었기에 작은 아이들에게는 진정제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들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이를 살리기 위해 눈물을 삼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장면을 지켜본 이레나 역시 수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도 구해야 할 아이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탈출한 아이들의 본래 이름과 새로운 이름을 작은 종이에 적어 유리병에 담아 사과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체성과 삶을 지켜 주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머지않아 결국 그녀의 활동은 나치에 의해 발각되었습니다. 그녀는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했고, 다리와 발이 부러질 정도의 폭행을 견뎌야 했습니다.

나치는 아이들을 숨긴 장소와 협력자들의 이름을 말하라고 협박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고, 사형선고를 받게 되지만, 폴란드 비밀저항조직이 간수를 매수하면서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탈출한 이후에도 아이들을 돕는 일을 계속하였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보다 한 명의 아이를 더 살리는 일이 그녀에게는 훨씬 중요했습니다.

 

 

3.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남긴 위대한 유산

전쟁이 끝난 뒤 이레나 센들러는 사과나무 아래 묻어 두었던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그 안에는 수천 명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아 있는 가족들을 찾아 아이들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은 이미 강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한 뒤였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새로운 가정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토록 자신을 희생하면 수천 명의 아이를 구한 사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999년 미국의 학생들이 우연히 그녀의 이야기를 조사하여 연극으로 제작하면서 전 세계가 다시 그녀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면서 많은 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노벨평화상이라는 후보에 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그녀는 말합니다. 언제나 이렇게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웅은 아이들을 믿고 내게 맡긴 부모들입니다."라고 말이죠. 이 말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말이었습니다.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고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던 사람, 자신의 용기보다 다른 사람의 희생을 먼저 기억했던 사람이 바로 이레나 센들러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전쟁을 겪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용기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양심을 행동으로 옮긴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선택은 2,500명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인간의 선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남겼습니다.

 

이레나 센들러가 보여준 고귀한 희생정신은 단순한 역사적, 시대적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어가는 전쟁통속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본능적인 사랑과 생명의 존귀함을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용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지나칠 수 있는 나의 작은 희생이 또다른 작은 기적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