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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살린 사람들 루이파스퇴르편( 세번째 여행-아무도 믿지 않았던 미생물의 발견)

by 시간 여~행~자 2026. 7. 3.

타임머신의 시동을 걸고 다시 움직이려 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1857년 프랑스입니다.
창밖으로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포도향기가 바람을 타고 실려 오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술이 시어 버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향긋하던 포도주가 며칠만에 신맛이 나고, 맥주와 식초를 만드는 사람들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날씨 때문일까?" "신의 뜻인가?" "운이 나쁜탓인가?" "포도의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수많은 의문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도 눈에는 보이자 않는 아주 작은 미생물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류를 살린 사람들 루이파스퇴르편( 세번째 여행-아무도 믿지 않았던 미생물의 발견)
인류를 살린 사람들 루이파스퇴르편( 세번째 여행-아무도 믿지 않았던 미생물의 발견)

 

 

 

모두가 믿던 상식을 의심한 사람

제가 도착한 파스퇴르의 연구실에서 그는 발효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썩은 고기에서 구더기가 생기고, 오래둔 국물에서 미생물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생명이 없는 물질에서도 자연스럽게 생명체가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이 널리 받아 들여지고 있었다. 많은 학자들이 그것을 당연한 진실로 여겼다,
하지만 파스퇴르는 늘 그랬듯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정말 그런 것일까?"
그는 창가에 놓인 플라스크 하나를 들어 보였다. 길게 굽은 목을 가진 유리병이었다. "이 병이 답을 말해 줄겁니다." 나는 궁금해졌다"어떻게 증명한다는 말입니까?"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신뒤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국물을 끓여 안에 있는 미생물을 없앱니다." "그리고 공기는 드나들게 하지만 , 공기속 먼지는 이 급은 목에 머물도록 하지요" 그는 손가락으로 플라스크의 구부러진 부분을 가리켰다. "만약 생명이 저절로 생긴다면, 국물은 다시 썩어야 합니다" 자연발생설에 의하면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생명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라면?"나는 그의 말을 이어받았다. "국물은 그대로 깨끗하겠군요" 파스퇴르는 방긋히 웃었다.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위대한 과학은 복잡한 장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질문 하나에서 시작된 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믿기까지

오늘날 우리는 미생물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것이 병을 만든다고?" "그런 작은 것이 술을 상하게 만든다고?"사람들은 쉽게 받아 들이지를 않습니다.
우리는 다시 연구실에서 만났다. 플라스크 안의 국물은 여전히 맑았다. 그러나 플라스크의 목을 잘라 외부 먼지가 국물을 닿도록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국물은 탁해지기 시작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자란 것이다.
이 실험으로 생명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은 강력한 반론을 제시했고, 미생물이 외부에서 유입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수백년 동안 사람들이 믿어온 상식이, 유리병 하나로 흔들리고 있었다.
창밖의 비는 어느새 그쳐 있었다.
빗물이 처마끝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소리가 연구실의 고요를 채웠다.
나는 파스퇴르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실패가 두렵지는 않으셨나요"라고 묻자 파스퇴르는 뜻밖으로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사실보다 내 자존심을 더 지키려 했다면, 저는 과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파스퇴르는 창밖을 바라보며 일을 이어갔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 또한 사람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사실이 무엇인지는 끝까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진실은 사람의 목소리보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습니다"

백성을 살리는 연구

우리는 종종 파스퇴르를 위대한 과학자로 기억합니다.하지만 그가 연구한 출발점은 놀랍도록 현실적이었습니다.농부들이 애써 만든 포도주가 상하지 않기를 바랐고,양조업자들이 생계를 이어 갈 수 있기를 바랐으며,사람들이 더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젠 어느덧 연구실 창문으로 붉은 노을이 비쳐 들어왔다. 파스퇴르는 마지막으로 찻잔을 들어 나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 이름보다 백신을 기억하겠지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사람들은 언젠가 선생님의 이름을 잊을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살리려 했던 그 마음은, 앞으로 수많은 사람의 손을 통해 이어질 것입니다.
파스퇴르는 말없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창밖의 낙엽은 바람을 따라 흩날렸고, 연구실 안에는 따뜻한 차 향기만이 잔잔하게 머물렀다. 이제 나는 현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타임머신의 문은 열리고 나는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