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타임머신 항해 일지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항해일지 [시간을 거슬러 사람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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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인류를 살린 사람들(1) 시간 : 19세기 중반 (1822-1895) 장소 : 프랑스 오늘 만날 사람 :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

시대적 배경
19세기 중반 산업혁명은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 도시는 커지고, 사람들은 공장으로 몰려들었지만, 프랑스의 시골마을은 밀레의 그림 <이삭 줍는 사람들>의 풍경과도 같은 분위기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곳의 시간은 여전히 자연의 시계에 맞춰 천천히 흘러가고, 마을은 마치 자연과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투박한 아늑함이 묻어났다. 물론의학은 아직 미생물의 존재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상처에도 목숨을 잃는 수가 다반사였고, 우유와 음식은 쉽게 상했으며, 많은 사람들은 질병이 왜 생기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인류를 구한 사람들편으로 루이파스퇴르를 만나 보러 시간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1822년 프랑스 dole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던 소년 루이파스퇴르를 찾아갑니다. 타임머신의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1822년 겨울,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 눈 덮인 골목길에서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고, 아침을 깨우는 수탉의 울음소리, 덜컹거리는 나무 마차 바퀴소리, 빨래터에서 여인들이 방망이로 천을 내리치며 나누는 수다 소리가 쾌활하게 들려오고, 차가운 겨울 공기 사이로 가죽을 다듬는 망치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에서 훗날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될 한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위대한 과학자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만나려는 사람은 아직 현미경도 모르고, 백신은 더더욱 모르는 소년 루이파스퇴르가 보입니다.
자연의 비밀이 궁금한 소년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지만 이 작은 마을은 여전해 조용하고 소박했다. 넓은 들판에는 수확을 마친 포도나무들이 즐비하게 심어져 있고, 푸르다 못해 녹즙을 짜아 놓은 듯한 들판에 뛰어 놀던 양들은 이젠 하얀눈으로 덮혀 있고, 시골집 양떼 목장에서 건초를 뜯고 있고 있으며, 몇채 보이지 않는 집들 사이 골목에서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 앉아서 시끌벅쩍하게 웃으며 놀고 있었다. 그 골목의 끝 작은 집앞에서 한 소년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놀지 않았다. 그저 한참을 나뭇잎 위에 기어가는 작은 벌레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 소년은 작은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기에 "그림을 좋아하나요?"라고 물어 보자 소년은 나를 바라보더니 말없이 스케치북을 펼쳐 보였다. 그 안에는 아버지의 얼굴과 마을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강가의 풍경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한예술가의 초상화와 풍경화를 보는듯 그림 솜씨가 뛰어 보였다.
나는 문득 생각났다. "맞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어린시절의 파스퇴르는 실제로 그림실력이 뛰어나 가족과 이웃의 초상화를 그릴 정도로 섬세한 관찰력을 지니고 있다"라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어린 루이에게 물었다. " 왜 사물을 그렇게 오래 바라보고 있었나요?" 그러자 소년은 말했다."모두 그냥 지나가는데. 저는 궁금해요, 왜 저 벌레는 저렇게 걷는지, 나뭇잎마다 색이 왜 다 다른지, 왜 물은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지" "그냥 궁금해서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질문에 대한 소년의 답은 너무나 평범했다. 하지만 모든 사물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세밀하게 관찰하는 행동이 위대한 과학의 씨앗처럼 느껴졌다.
소년의 아버지와 아직은 평범한 소년
루이의 아버지는 동물의 가죽을 다듬어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하루 종일 물과 가죽, 약품냄새 속에서 일해야 했고, 손은 늘 거칠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런 성실함과 부지런한 아버지의 모습은 루이는 보고 자란 것이다. 일에만 전념한 아버지의 모습에 루이는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루이는 그로 인해 자연과 친해지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기록에는 아들 루이와 아버지와의 생생한 대화나 일상을 알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묵묵히 일을 하는 아버지와 혼자 자연 속에서 관찰하기를 좋아하던 루이가 초상화를 그릴 정도의 섬세함을 갖게 되는 동기부여가 될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시골마을의 저녁은 눈부시게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새하얀 푸른들판 넘어로 떨어지는 태양은 계란 프라이를 방불케하였다. 앗! 배고품의 반응일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노을은 처음인것 같다. 계란후라이라니....멀리 성당에서 저녁 삼종기도를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면 , 들판에서 일하던 부부는 잠시 일손을 멈추고, 모자를 벗은채 고개를 숙여 기도를 합니다.
19세기 중반의 프랑스 시골은 현대인이 보기엔 눈부시게 아름다운 전원교향곡 같지만, 동시에 매일의 양식을 위해 땀흘려야 했던 치열한 삶의 터진이기도 했다. 루이와의 대화를 이어가던 중 삶의 터전에서 퇴근하던 루이의 아버지를 만나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게 되었고, 빵과 우유, 간단한 과일 주스를 마시며 나는 루이를 천천히 바라 보았다. 나무 탁자에 앉아 있는 루이를 바라 보자있자니 그는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
소년 루이는 아직 세상을 구할 백신을 만들지 않았고, 저온 살균법을 발견하지 않은 상태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상황이고, 그냥 평범하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그리고 자연의 비밀이 궁금한 소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말없이 루이를 바라보았다.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저녁을 먹으며, 내일도 오늘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하루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이 드는 그런 소년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종종 이렇게 시작합니다. 위대한 업적은 어느날 갑자기 탄생하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부모의 삶을 지켜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며, 세상을 궁금해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조금씩 자라납니다.
★항해일지★
이번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루이 파스퇴르가 처음부터 천재 과학자가 아니였다는 점입니다.
그는 성실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평범한 소년이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섬세한 아이였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 소년이 어떻게 학문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지 , 그리고 어떠한 경험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는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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