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렉산더 플레밍과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역사적 사실에 중점을 두고 만나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플레밍이 페니실린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기억하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플레밍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발견이었습니다. 그 발견을 실제 치료제로 만들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것은 하워드 플로리(Hoeard Florey)와 에른스트 보리스 체인(Ernst Boris Chain)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플레밍은 곰팡이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플로리는 치료제로 사용할 방법을 발전시켰으며, 체인은 정제와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들판에서 개미를 바라보던 소년. 런던의 골목을 걸으며 사람의 몸을 이해하고 싶어 했던 청년. 그리고 배양접시 속 작은 곰팡이를 끝까지 바라보던 연구자. 그 모든 시간이 오늘 이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 타임머신의 기계음이 크게 울려 퍼지며 여행객을 태울 문이 열립니다.

페니실린의 발견자 플레밍과의 대화
플레밍은 곰팡이를 조사한 끝에 그것이 푸른곰팡이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곰팡이가 만들어 내는 항균물질이 페니실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페니실린은 곧바로 치료제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플레밍은 그 가능성을 발표했지만, 순수하게 추출하고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부족했습니다. 그의 발견은 씨앗이었고, 훗날 다른 연구자들이 그 씨앗을 키워 인류를 살리는 약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시간의 문이 열리자 연구실 창문으로 부드러운 아침햇살이 스며들었다. 플레밍은 예전처럼 조용히 현미경을 정리하고 있다.
나를 보자 반갑게 웃었다. 나도 그를 보며 "모닝 커피는 한잔하셨나요?" "아니요, 이제 막 하려던 참인데 같이 하실래요?" 나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차를 타려는 그를 보며 " 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건네받은 커피잔을 받고 한 모금 마시니 연구실 전체로 그 향이 번져나가는 듯 향기로웠다. 그도 차를 따라 창가로 향했고, 나도 그의 옆에 서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선생님께서는 세상을 바꾸셨습니다" 플레밍은 잔을 내려놓으며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저는 단지 하나를 발견했을 뿐입니다"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오래된 배양접시를 바라보았다. "발견은 씨앗과 같습니다" 나는 그 말을 조용히 되새겼다. 사는 흔히 영웅 한 사람의 이야기로 기억된다. 하지만 실제 역사는 수많은 사람의 순길이 이어져 만들어진다.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세균을 억제하는 곰팡이의 가능성을 밝혀냈지만 그것을 수많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만드는 일은 또 다른 과학자들의 몫이었다.
마지막까지 남긴 경고
많은 사람들이 플레밍을 항생제의 아버지라 기억합니다. 하지만 성공보다 걱정을 먼저 했습니다. 플레밍은 항생제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면 세균이 약에 견디는 힘을 얻게 될 수 있다고 여러차례 경고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항생제의 내성의 위험을 아주 이른 시기에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는 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오히려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그에 따를 부작용도 뒤따를 것이라는 책임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위대한 발견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책임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뒤에도 플레밍은 화려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연구실을 찾았고, 새로운 질 물을 품었습니다. 그의 삶은 박수갈채보다 현미경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유명해지는 것보다 작은 변화를 발견하는 하루를 더 행복하게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플레밍과의 작별인사
역사기록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페니실린은 대량생산 체계가 갖춰지면서 수많은 부상병과 감염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이 공로로 플레밍, 플로리, 체인은 1945년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나는 찻잔에 마지막 차를 따랐다. 창밖에서는 봄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선생님" 플레밍은 고개를 돌렸다. "어린 시절 개미를 바라보던 어린 소년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럼요!" " 그 아이가 선생님을 만든것 같습니다" "사람은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오래 바라본 풍경 하나가 평생을 이끌기도 하지요" 나는 플레밍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께서는 후세 사람들이 무엇을 기억해 주기를 원하시나요?" 플레밍은 창밖 멀리 보이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제 이름은 잊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작은 이상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 말은 그야말로 플레밍의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시간의 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플레밍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조용히 손을 흔들었다. "다음 여행도 좋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병원 앞을 지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항생제가 너무도 당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웃음은 평범한 일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평범함 뒤에는 수많은 연구자의 긴 밤과 실패,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이 있었다. 문득 여행가방 속에서 오래된 찻잔이 하나 손끝에 닿았다. 노자, 파스퇴르, 그리고 플레밍의 찻잔, 모양도 향기도 모두 달랐지만 세잔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세상을 바꾸려는 욕심보다 눈앞의 진실과 사람을 먼저 바라본 사람들이었다. 오늘도 또 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와 헤어지며 한 가지를 배웠다.
★항해일지★
인류를 살리는 위대한 발견은 혼자 빛나는 천재에게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질물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과 그것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손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다음 여행 예고
타임머신은 다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또 다른 시대, 또 다른 한 사람입니다. 그는 책상 위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의 곁에서 희망을 선택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위인의 업적보다 그들의 인간적인 삶을 만나러 떠날 것입니다. 새로운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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